일기는 일기장에
자기싫다
butnottome
2013. 8. 7. 00:56
아침에 분명 후회할거면서. 그저께 늦잠 자는 바람에 헐레벌떡 출근한 걸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평소보다 십분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라디오를 들으며 씨리얼을 먹었다. 평소같았으면 1.5리터짜리 생수 나발을 불고 냉큼 씻으러 들어갔을텐데... 마치 부지런한 커리어우먼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우걱우걱 먹으며 동쪽 창문 밖을 내다보니 해가 정면에 뙇. 순간이었지만 행ㅋ복ㅋ 비록 그 창문을 통해 낮동안 비가 들이쳐서 이불이 흠뻑 젖었지만ㅠ... 여행 떠나기 약 32시간전인데 실감이 안 나서 그런지 좀 덤덤하다.. 그래도 얼른 가서 뒹굴거리고 싶은 맘은 간절하다. 하루종일 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웃을 일도 제법 있는데.. 이상하게 자려고 누워서 멍하니 있으면 맘이 쓸쓸해질 때가 있다. 고등학교땐 사춘기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충분히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런거 보면 나이와 무관한 감정과잉 혹은 애정결핍인가 싶다. 늘 그런건 아니고 때때로 그런거니까 뭐 살만은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