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 하다가 감동받은 일.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관련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한 블로그를 발견했다. 올해 70세이신 할아버지께서 촛불집회에 참석하셨던 글을 보고 흥미로워 하나 둘 글을 읽다보니 그 블로그에 있는 글 전체를 읽게 됐다. 공직에 계시다가 퇴직하시고 지하철택배 일을 하시는 분인데 수입보다도 일을 하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찾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지하철로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 사람얘기를 기록하셨는데 온화하면서 센스있는 글솜씨 덕에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글을 읽다보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가치관적인면에서 존경할만한 부분도 많았고. 나이 드신 분들에 대해 막연히 편견을 갖고 있던 게 부끄러워졌다. 동생에게도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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