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미리 써보는 유언장
butnottome
2014. 11. 3. 22:25
요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문득 나도 유언장을 미리 써보고 싶어졌다. 물론 꽤 오래 살고 싶긴 하지만... 혹시라도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갑자기 떠나는 건 아쉬우니까.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힌트를 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몇 글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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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고 살아온 것 같아 미안하다. 내 기분대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했고, 무신경한 태도로 정없이 행동한 적도 많았다. 사랑받고 싶은 욕심은 크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법은 몰랐던 것 같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화장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울이 아닌 영주에 있고 싶다. 가능하다면 선산에 뿌리거나 묻어줬으면 한다. 집 앞 강물에 뿌려달라 할까 생각했지만 왠지 어딘가 멀리 흘러가는 건 무서우니까 곁에 누군가 있어줬으면 좋겠다.
내 노트북이나 핸드폰에 있는 파일들은 웬만하면 너무 자세히 뒤지지는 말았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이상한 게 나와도 잊어줬으면 좋겠다. 얼마 안되지만 내가 가진 책과 음반은 여동생에게, 내 닌텐도DS랑 디카는 막내동생에게 주겠다. 내가 아끼는 오디오랑 헤드폰은 남자친구에게 주고싶다.
가끔이라도 내 생각을 해준다면 고맙겠지만 너무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꽤 살고싶은대로 살아온 것 같으니 이 정도면 만족한다.
할 말이 이것밖에 없다니 이럴수가. 나중에 할 말이 생기면 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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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고 살아온 것 같아 미안하다. 내 기분대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했고, 무신경한 태도로 정없이 행동한 적도 많았다. 사랑받고 싶은 욕심은 크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법은 몰랐던 것 같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화장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울이 아닌 영주에 있고 싶다. 가능하다면 선산에 뿌리거나 묻어줬으면 한다. 집 앞 강물에 뿌려달라 할까 생각했지만 왠지 어딘가 멀리 흘러가는 건 무서우니까 곁에 누군가 있어줬으면 좋겠다.
내 노트북이나 핸드폰에 있는 파일들은 웬만하면 너무 자세히 뒤지지는 말았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이상한 게 나와도 잊어줬으면 좋겠다. 얼마 안되지만 내가 가진 책과 음반은 여동생에게, 내 닌텐도DS랑 디카는 막내동생에게 주겠다. 내가 아끼는 오디오랑 헤드폰은 남자친구에게 주고싶다.
가끔이라도 내 생각을 해준다면 고맙겠지만 너무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꽤 살고싶은대로 살아온 것 같으니 이 정도면 만족한다.
할 말이 이것밖에 없다니 이럴수가. 나중에 할 말이 생기면 또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