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2014년 마지막 주말

butnottome 2014. 12. 28. 22:44

금요일 저녁엔 ㅎㅈ이랑 오랜만에 소주를 마셨다. 학생 땐, 맥주는 배불러서 싫고 소주가 더 좋다고 했었는데. 직장인이 되어 다음날 컨디션을 걱정하게 된 뒤론 맥주에 점점 익숙해지더니 이젠 소주맛이 꼭 실험용 알코올 같이 느껴진다 으으. 한 병 시켜서 적당히 나눠마셨다. (파전 맛없...)

2차는 최군맥주. 역시 싸고 배부르고 덜 취하는 맥주가 짱이다잉.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깔끔하고 친절했음. 솜사탕맥주&딸기맥주를 마시고 나오니 12시쯤이었는데... 커피 한 잔 더 하고싶었지만 카페란 카페는 죄다 문을 닫아서 할 수 없이 집으로ㅠ

토요일엔 엄마랑 쫄면♡ 언제 먹어도 맛있다. 먹고선 엄마랑 옷 구경했는데... 엄마는 얇고 따수운 롱패딩 하나 장만하고 나는 무려 50프로 할인된 가격에 까만 오리털패딩 득템. 지짜 기분 좋았다. 마르고 닳도록 입고 다녀야지.

옷 구경 하면서 배가 좀 꺼져서(?) 붕어빵 흡입. 고등학교땐 4개 천원이었는네 지금은 3개. 그래도 제법 싼 것 같다. 난 여기 붕어빵이 젤 맛있더라.

엄마랑 홈플러스 구경하다가 산 모자랑 귀마개. 모자는 잘 쓰지도 않으면서 색이 맘에 들어서 샀고... 귀마개는 귀척템이 아닌 생존템으로 하나 샀다. 정말 추운 날엔 목도리 장갑 귀마개 완비하고 나가겠다.

해질 무렵에 ㅇㅈ이랑 갔던 정도너츠 카페. 작은 매장일줄 알았는데 제법 넓고 이쁘고 좋았다. 분위기도 맘에 들구, 짧았지만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생강도너츠 등등 도너츠는 다 1000원이 넘어서 약간 비싼 감이 있지만 아메리카노는 2500원. 가위랑 집게를 줘서 잘라먹기 편했다. 시내에는 영 갈 곳이 없더니 택지에 괜찮은 데가 꽤 생겼더라. 담에 내려가면 또 가야지!!!!!

저녁엔 엄마랑 막내랑 고기 먹으러 갔었는데 정줄놓고 먹어서 사진이 없다. 오늘 서울 오기전에 엄마가 해준 비빔국수 사진도 없다 흐흑.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교동짬뽕. 면발이 쫄깃하니 맛있었음.

동네와서 먹은 공차. 타피오카 들어간 블랙밀크티. 먹다보면 느끼해서 맨날 남기지만 그래도 종종 땡긴다. 귀여운 눈사람의 해피뉴이어!

연말이라 정신없으면서도 금요일에 무리하게 반차를 내서 집에 갔다온건데, 그래도 갔다오길 잘한 것 같다. 재충전도 되고... 연말 기분이 이제서야 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