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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는 요즘. 시간이 무섭게 간다. 부지런해지고 싶은데 의욕제로. 내 인생 전체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눈 앞에 닥쳐야만 하고. 먹고 싶은건 먹고 하고 싶은건 하고 가고 싶은 덴 가고... 그러다 문득 생각하면 허무하다. 참 즉흥적으로 살고 있구나.

사실 낮에는 그럭저럭 하하호호 잘 지내다가도 밤에 자려고 누우면 어김없이 이런 생각. 뭐 어쩌고 싶은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배가 한참 부른가보다. 눈뜨고 있는 시간이 늘 괴롭던 몇년전에 비하면 사실 지금은 잘 살고 있는건데도. 그것도 벌써 5-6년전... 지금은 딱히 걱정거리가 없어서 실체없는 걱정을 만들어 하고 있는 것 같네ㅎㅎㅎ 다 회사 가기 싫어서일거야.

- 언젠가 하게될 결혼식을 상상하다보면 늘 눈물이 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면 무뎌져서 정작 그때가 오면 무덤덤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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