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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두기/TV

라디오스타 왕년의 학교스타편

요즘 토렌트 단속이 심하다기에 뭐 다운받아보기는 찝찝. 집에 내려온 김에 강같은 헬로티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랜만에 라스나 좀 볼까하고 지난 회들 뒤적이다가 이민우 홍경인 김정현편이 왠지 재밌을 것 같아서 틀었는데 역시ㅋ 

라스는 현재 A급인 스타들보단 약간 잊혀질랑말랑 하지만 나름 꾸준히 잘 살고 있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게 제일 재밌는 것 같다. 셋이 경력 합치면 78년이라니 놀라웠고 지인 추천으로 주식투자했는데 상장폐지까지 가고 그 지인은 감옥에 있단 얘기도 웃프고ㅋ 아역시절 캐스팅 비화 등등 이야기하는데 각자 기억이 다른 것도 깨알재미. 와중에 이민우가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세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짚는 것도 신기하고. 이런 거 너무 좋아ㅋㅋ 

이민우는 후배들에게 존대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일부 연기자들이 아역배우들에게 욕을 하고, 본인보다 나이많은 후배한테 함부로 하는 걸 종종 보면서 자라서라고. 자기가 당하는 입장일때는 '난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하지만 막상 선배가 되면 애꿎은 후배들에게 자기가 당한대로 똑같이 구는 경우가 많은데. 어릴 때 깨달은 걸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실천하는 게 왠지 대단해보였다. 말하는 걸 쭉 보니 예의도 바르고 뭔가 스마트?한 느낌에, 자기 잘나가던 시절에 대해 얘기할 때도 그다지 거들먹거리는 느낌이 없는 게 사람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에 나온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32년전에 데뷔해서 최근까지도 드라마에서 꽤 비중있는 역할들을 꾸준히 맡을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는 말에는 맘이 짠했음. 

암튼 재미도 있었고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네ㅋ 야호 출근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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