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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단 사실을 깨달았다. 찝찝한 기분보다도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꿈속에서 펑펑 울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뭔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우리 엄마. 마지막 인사도 못 했는데. 이제 우리뿐이구나 하고. 누군가 죽는 꿈은 좋은 꿈이라고 들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려 했지만 결국 오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꿈'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해봤다. 좋은 꿈이라고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꿈이었다 생각하고, 잘해야지. 오늘 엄마한테 카톡이라도 하나 보내야지, 했는데 결국 또 까먹었다. 엄마가 보고싶다 엉엉ㅠ 월요일에, 꿈 핑계에. 하루종일 울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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