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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오늘 하루

주변인들에게 찌질하게 삐짐+귀찮.쓸쓸.자괴감+퇴근시간엔 착잡함... 그닥 좋은 하루는 아니었는데. 밤늦게 심심풀이로 만들어 본 티슈케이스가 의외로 맘에 들어서 기분 좋게 잠자리에 누웠다. 요즘 엄마 전화를 몇 번 못 받았더니 오늘 밤엔 '전화 통화하기도 힘드네'고 문자가 왔다.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 내가 걸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요즘따라 엄마가 통화를 길게 하고 싶어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화장품 이야기도 하고 동생 남자친구 이야기도 하고(걔한텐 안 묻고 나한테 묻다니) 근황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 난 땀에 찌든 상태에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한거라 사실 빨리 끊고는 씻고 싶은 마음이 컸다. 흐엉 엄마 미안... 앞으론 좀 더 성의있게 통화해야지. 엄마 왈 여동생이랑 나한테 청소기 하나씩 사주고 싶다며. 아냐 됐어 사려면 우리가 충분히 사지 얼마 안 하는데~ 귀찮아서 안 사서 그렇지ㅋ라고 하니 그냥 사주고 싶어서 그렇다고...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다. 근사한 집(방)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며서 가을엔 꼭 엄마를 초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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