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알람 때문에 깼는데 '아 오늘 휴일이지 으히히히' 좋아했다가 혹시나 해서 부은 눈을 겨우 뜨고 폰에 날짜를 보니 역시 5월 17일! 아홉시까지 더 자고 일어나서 아침드라마 보고 빈둥대다가 두시간 또 자고는 점심 때가 지나서 느지막히 나섰다.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식당을 가보기로 한 날이라 합정역 근처에 있는 '아시안쿠진'을 가기로 며칠전부터 정해뒀었다. 근데 가는 길에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2시 반부터 브레이크 타임ㅡ.,ㅡ 현재 시각 2시.. 아나 김새.... 팟타이 먹으려고 벌써 맘 먹고 있었는데ㅠㅠ 그래서 급히 검색해서 가게 된 곳이 In urbanㅋ 홍대 놀이터 부근 골목 안쪽에 있어서 한참 걸어갔음.
안심스테이크+왕새우 두 마리 핡핡!!!!! 탱글탱글 새우ㅠㅠ
우리는 버섯베이컨피자를 시켰는데... 비주얼이 뭔가 낯설다??? 피자 같지 않고 속에 뭔가를 감추고 있는듯한;;;
여기는 원래 이렇게 나오나부다~~ 하고 일단 잘라서 먹으려다가 뭔가 이상해서 계산서를 보니 무슨 파이피자.... 잘못 나왔음 징징... 직원을 불러서 바꿔달라고 하곤 접시에 남은 한 조각 맛봤는데.. 엄머 맛있네.
다시 제대로 나온 우리 피자ㅋ 14000원인데 꽤 컸다! 다 못 먹고 한조각 남김.
맛도 괜찮구...+_+ 히히.. 먹느라 정신팔려서 내부 사진은 하나도 없네........ 가격도 그리 세진 않은 편이고 12시~3시엔 음료랑 일부 메뉴 할인도 되고 괜찮은 것 같다. 갑작스레 가게 된 것치곤 맘에 쏙 들었다. 실수가 좀 있긴 했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담에 가면 런치메뉴 먹어봐야지 :)
(족발 아님) 길에 파는 2000원짜리 레모네이드 하나 사가지구 홍대 ㄱㄱ... 사람 징하게 많다... 그냥 나무 밑 벤치에 앉아서 노닥거렸는데 한가롭고 참 좋았음. 그전에 놀이터 앞 가판대에서 팔찌 두 개 샀다ㅋ 악세사리 관리 잘 못해서 자주 잃어버리고 망가뜨리는데 이건 아껴서 잘 써야지!
지난번에 한번 먹어보고 홀딱 반한 팥빙수 먹으러 '경성팥집 옥루몽' 갔는데 줄이 으마으마했다... 난 뭐 먹을 때 줄 서는 거 딱 질색이라 그냥 돌아섬ㅠㅠ 합정역 근처로 걸어걸어 가다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 카페로ㅋ
마침 테라스 자리가 비어있었음. 메이플 소다가 뭔지 모르지만 일단 시켜봤는데 아이스꿀물 같고 참 맛있었다ㅋㅋ 아이스음료 시키면 다 저 병?컵?에 나오는듯... 이쁘구 양도 많고 느무 좋다. 카페 이름 'Chie the cafe'는 사장님이 좋아하는 가수 이름 Chie Ayado의 이름을 딴 거라고 한다- (궁금해서 검색해봄) 그래서 메뉴판도 Chie Ayado의 CD.
전깃줄은 그닥 아름답진 않지만... 해질 무렵의 풍경이 예뻐서 좋았다.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구.
새털같은 구름 구경하며, 저녁 무렵의 선선한 바람 쐬며 멍하니 앉아있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는거... 게다가 오늘은 토요일도 아니고 무려 금요일! 부처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의 평화를 잠시나마 찾았네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합정-상수라인은 홍대쪽만큼 사람이 많지도 않고, 주택가 곳곳에 숨어있는 예쁜 카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서 참 좋다. 일 년 중 제일 좋은 5월, 좋은 곳 많이 가고 맛난 거 많이 먹으며 실컷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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