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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두기/영화

맨오브스틸



드디어 보았다. 그것도 제일 사랑하는 왕십리 아맥 E열 한가운데서♥ 평이 엇갈리는 편이라 기대치를 낮추고 봐선지 생각보다 훨 괜찮았다. 모두가 죽인다고 하는 액션씬은 말할 것도 없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음. 가끔 코웃음 나오게 하는 유치한 씬은 있었지만... 눈감아 줄 정도는 되었으니까 뭐!

'모르는 배우'가 주연이라는 걸 기억하고 가지 않았다면 제임스 프랭코로 착각할 뻔 했다. 떡대는 차원이 다르지만 눈 주변이랑 하관이 똑 닮았다. 제임스 프랭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처음 보고는 그동안 본 서양사람중에 제일 잘생겼다는 생각을 했다ㅋㅋ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를 봐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희한하게.. 그냥 내 취향이 그런거겠지? 암튼 헨리 카빌은 가만 보니 턱이 두 갈래고 윗니가 고르지 못한 게 단점이었지만 그래도 꽤 뛰어난 비주얼이었다. 슈퍼맨 수트 입었을 때보다 농부룩(?)이 더 잘 어울렸단 게 함정..

레인은 자꾸 주인공 주변에서 성가시게 만드는 게 내가 좀 싫어하는 여캐릭터 타입ㅠ 러셀크로의 아버지 역할 느무느무 좋았고 캐릭터도 멋있었다. 마이클섀넌이 맡은 조드는 참.. 금방 죽지도 않고 지독한 게 아바타의 그 끈질긴 대령을 생각나게 함. 클락이 조드를 붙잡고 "감히 우리 엄마를 위협하다니!!" 하던 것부터 쫄따구여자랑 클락이 싸우던 씬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속도감 있으면서도 묵직한 액션에 속이 뻥뻥 뚫렸다. 건물 무너지는 씬들도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구. 이래저래 무고한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 게 찝찝하긴 했지만. (나가서 싸워라 쫌)

암튼 최근에 본 어메이징스파이더맨이나 다크나이트라이즈처럼 특별한 철학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영웅물은 아니지만 여름에 걸맞는 시원한 오락영화인것 같다.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평가절하될 정도도 아닌 것 같고. 속편도 이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

+ 지난 주에 본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비교하니 그게 확실히 수작이었단 생각이 들면서도 커크 스팍 칸 등 지나치게 개성적으로 생긴 주인공들을 보다가 이번 클락을 보니 눈 호강*^^* 사실 엔딩에 안경 끼고 나온 클락의 모습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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