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일 때 선물로 받았는데 좀 읽다가는 손놓고 있다가 이제야 다 읽었다; 선물 준 사람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 이런 좋은 선물을 줘서 고맙기도 하고. 여자작가가 쓴 성장소설이 더 맘에 와닿을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 80년대 남자 고등학생의 이야기지만, 2000년대의 내 이야기와 다르지 않네... 누가 내 이야기를 썼나 싶을 정도로 뜨끔한 부분도 좀ㅎㅎ 평범한 이야기를 디테일하면서도 담담하게 써내서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이 겨우(?) 10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그 때의 추억을 기쁘게 꺼내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주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을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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