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화책을 보고 싶어서 동네 대여점에 들렀다. 뭐가 재밌는지 몰라서 한참 헤매다가 '우리들이 있었다'가 재밌단 글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과감하게 전권을 빌려옴. 흔한 학원순정물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두웠음. 설레기도 하고 마냥 재밌게 보다가 어떤 장면에선 내가 다 가슴이 무너지는듯해서ㅜ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나기도 하고ㅜㅜ 남자주인공 야노가 너무 원망스러우면서 한편으론 안됐고. 암튼.. 우리들이 있'었'다 라니.. 제목이 왜 저런가 했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십대중반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아련하기도 하고 허무하고 뭔가 안타까운... 복잡다단한 감정이 들게 하는 만화였다. 무슨 짓을 해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그때 그 시절의 우리는 그냥 기억 속에만 남아있을 뿐ㅠ 고등학교 시절의 무모하면서도 풋풋했던 감정이 생각나서 뭔가 마음속에서 몽실몽실(?) 피어올랐다. 정말 '짝'이란 게 있는걸까. 아님 다들 있다고 믿고싶을 뿐인 걸까.
(며칠전 네이버 메인에 떠있던 이미진데, 마침 이 만화책에 딱인 글귀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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