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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토요일 새벽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주말을 맞이한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예전에 살던 고시촌에서 저녁 먹고 산책하고 왔다. 거기 살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괜히 서글프고 아련한 기분이 든다. 제일 힘들던 09-10년을 보낸 곳이라 그런가. 대체로 만족하며 살고 있는 지금 와 생각하니 그래도 골목마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추억이 배어있는 것 같아. 어제 오늘, 최근 4년정도의 사진이랑 물건들을 뒤적여봤는데... 꽤 가까운 과거 같으면서도 까마득하기도 하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서 그런가. 문득문득 놀란다.

태티서 선공개곡 '내가 네게' 좋다. 첫 미니앨범의 수록곡들처럼 뭔가 센 느낌이 곡이 아니라서 더 좋음. 한 곡 반복해놓고 계속 듣다보니 맘이 편해진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생각보다 더 재밌다. 연출이나 편집이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간의 시리즈는 별로 안 봤는데... 이번엔 그렇게 거슬리질 않은걸 보면 결국 누가 나오냐의 문제였던건가ㅋㅋ 암튼 서른즈음의 남자들이 애처럼 노는 걸 보니 좀 공감 되고, 구질구질하게 여행하는거 보니 뭔가 친근한 느낌도 들고. 여행 중에 트러블 생기는 것도 은근 공감. 사실 나라면 폭발했을 상황해서 서로 배려하며 잘 참는걸 보며 배워야겠단 생각을ㅋ 암튼 나도 얼른 떠나고 싶다! 그러고보면 내가 나름? 청춘이라는 걸 깜빡하고 사는 것 같다. 나도 청춘이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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