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는 일기장에

가족여행 후기




제주도 자체도 참 좋았지만 사실 가족끼리 가니 여행지에 대한 느낌보다도 '가족여행'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남는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등등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양보하면서 다녀야하니 확실히 혼자 다닐때보단 불편했다. 카페에서 그냥 멍 때리면서 사진 찍고 노래도 듣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런 것들은 나중에라도 하면 되니까, 다같이 시간을 내어서 처음으로 멀리 여행을 갔다는 것만해도 참 좋은거지... 작년에 엄마랑 파리 여행 갔을 때, 그동안 몰랐던 엄마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됐고 뭔가... 내 인격의 밑바닥도 알게 됐는데. 그때의 경험이 이번 여행에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짜증내기전에 일단 스톱하거나,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은 말은 되도록이면 참아본다거나... 그래도 여전히 쓸데없이 까탈스럽고 자주 욱해서 문제긴 하다. 남한테 하는 것만큼만 가족한테 하면 얼마나 평화로울까. 어렵다 정말.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0) 2015.05.13
맥주ing  (0) 2015.05.06
최근  (0) 2015.04.27
...  (0) 2015.04.24
혼자 살다보면  (0) 2015.04.15